
토플러가 20세기 말에 21세기의 전망을 내다보며 예측한 내용들이다. 예측한지 1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시점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많다.
ㅇ 21세기의 본질은 지식과 정보 싸움이다. 디지털 기호로 구성된 지식과 정보가 자본을 대체한다.
ㅇ 세계 금융 개편 투쟁이 절점에 달하며 권력 당국들이 쓰러질 수 있다.
ㅇ 대통령제와 내각제, 관료 제도가 무의미해지고, 미디어와 영상 정치가 권력 투쟁의 새로운 원전이 된다.
ㅇ 권위주의 정권이 힘을 잃고, 교육받은 중산층이 국가를 이끈다.
ㅇ 미디어도 인터넷 등으로 특화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
ㅇ 기술없는 인력의 대규모 실업이 발생할 수 있다.
ㅇ 재택근무자가 늘어나고, 가정의 역할이 더 중요해진다.
ㅇ 유전공학 발전으로 인류 전체가 충분히 먹을 수 있다.
ㅇ 아시아가 제 3의 물결을 타고 유럽을 휩쓸지도 모른다.
ㅇ 인류의 다음 거주지는 우주이다.

토플러가 보는 한국
2001년 한국 정부의 의뢰를 받아 만든 보고서 <21세기 한국 비전>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한국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으며 스스로 선택하지 못한다면 선택을 강요당할 것이다. 세계 경제에서 저임듬을 바탕으로 한 종속국으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경쟁력을 갖춘 선도국이 될 것인가의 빠른 선택이 이루어져야 한다. 한국이 경제위기를 겪은 것은 산업화 시대의 경제 모델로 발전한 1970~80년대와는 달리 새로운 가치 창출의 모델이 등장하여 이전 모델이 더 이상 들어맞지 않기 때문이었다. 이제는 생명공학과 정보통신의 강력한 추진력을 서로 융합하여 혁신적인 지식기반경제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특히 굴뚝 경제 시대의 교육 체제를 개혁하여 지식기반경제로 나아갈 수 있는 인재를 길러주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한국을 보는 토플러의 시각은 어떠할까?
토플러는 한국이 지식에 기반을 둔 제 3물겨의 경제와 문명으로 향하는 거대한 변혁의 선두에 서 있으며, 초고속 인터넷을 통해 그 어디에 있는 누구와도 의사교환을 하고 고속으로 미래를 탐험하는 나라라고 소개하고 있다.
특히 한 세대 만에 논밭에서 이루어지는 제1물결의 삶과 공장에서 벌어지는 제2물결의 삶을 겪고, 거기에서 더 나아가 가장 진보된 형태의 개인용 기술을 중심으로 제 3물결의 삶을 전개하고 있다고 격찬을 거듭한다.
그러면서도 그는 한국이 속도 지상주의의 문화와 경제 그리고 신중하고 더딘 외교 사이의 모순을 어떻게 처리하는지에 따라 한국은 물론 북한의 미래에도 강력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한 한국이 미래의 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제도가 바뀌어야 하고 변해야 하며, 특히 관료주의를 완전히 없애야 한다고 주장한다. 관료주의가 공공기관에 존재하기 때문에 변화가 어렵다는 것이다. 더불어 공장식 시뮬레이션 교육을 아직도 고집하고 있는 교육제도부터 바꿀 것을 권고한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