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sim의 세상사는 이야기 Dastory.

2009년 12월 21일 월요일

스마트테크 : 진정한 휴먼 테크놀로지의 시작

스마트테크와 하이테크의 차이는 무엇인가?

-적정 수준화 : 복합 기술의 적절한 기준 설정. 즉, 지나치게 많은 기능이 아니라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고 또 사용하기 원하는 그런 기능에 초점을 맞춘다.

-단순성에 대한 신봉 :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신세대 소프트웨어는 지나치게 복잡해진 프로그램에 대한 고객의 불만에 더욱더 귀를 기울여야 한다. 빌게이츠가 언급한 말이다.

-조용한 기술 : 끊임없이 띠리리, 삑삑 울려대는 짜증나는 기술이 아닌 조용한 기술. 새로운 사용자층은 성가신 청각 신호없이 사용자 간 대화를 하고 싶어 한다. 핸드폰 발달 과정에서 이러한 현상은 이미 잘 나타나 있다. 신제품은 디자인이 단순하고 벨소리를 울리는 대신 진동한다.

-견고성 지향 기술 : 스마트테크 발달의 한 가지는 튼튼한 기술이다. 충격에 강하고 여러 가지 인프라 구조를 요구하지 않는 기술이다.

-풀서비스 테크 : 의심이 많아진 소비자들은 점점 더 시스템의 전체 비용을 생각하게 된다. 여기에 시간 소모비용과 A/S가능성, 고장 가능성 및 사용법의 이해 등을 특히 고려한다. 이러한 모든 역할은 관광산업에서 즉각적인 부품 제공, 배달, 불필요한추가 상품 제거, 무상 수리 등으로 이미 활용되고 있다. 일상의 기계에서도 이러한 역할이 적용되어야 한다. 미래 시장에서는 하드웨어 자체가 아니라 진정한 기능만이 돈을 지불받게 된다.

-휴먼 디자인 : 스마트테크는 인공 제조물에 대한 새로운 미학을 동시에 의미한다. 겉모습에서부터 인간에 대한 친절한 배려를 잊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윤곽은 더 이상 기술적인 면만 고려한 딱딱하고 차가운 모습이 아닌 곡선을 이루며, 물건 들은 미소를 띠고 있어서 강아지 인형을 연상시킨다.

"기술은 분명 우리 생활의 배경이다. 기술이 나에세 부담이 되어서는 안 된다."
-Mark Weiser, 제록스 팰러앨토 연구소 수석 기사

2009년 12월 15일 화요일

퇴각신호의 혼란

삼국지에서 장비는 성격 급한 장수로 유명하다. 이를 잘 간파하고 있던 파군 태수 `엄안`은 성안에 틀어박혀 약올리기 작전을 쓴다. 장비가 싸움을 걸어와도 일절 상대하지 않았던 것. 참다 못한 장비가 묘책을 짜냈다. 공격 신호인 북소리와 퇴각 신호인 징소리를 서로 바꿔 적군을 혼란스럽게 한 뒤 일거에 성을 차지했다. 장비가 작전에 성공한 것은 아군들로 하여금 바뀐 신호를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만약 여기서 사인이 안 맞았다면 적군보다 먼저 자멸했을지 모를 일이다.

지난해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 와중에서 우리 경제는 극적인 반전을 경험했다. 연초만 해도 한국전쟁 이후 네 번째 마이너스 성장을 우려했지만 다행히 지금은 세계에서 경제 회복이 가장 빠른 나라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정부와 한국은행이 재정과 통화부문에서 적절한 정책대응을 해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년 경제정책을 놓고는 당국자들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은은 적절한 시점에 출구전략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문하는 반면, 정부는 `출구전략은 시기상조`라고 되뇌고 있다. 채권시장에서는 당국자의 엇갈리는 말 한마디에 채권 수익률(금리)이 하루에 수 bp씩 왔다 갔다 하는 게 벌써 몇 달째 이어지고 있다.

퇴각에는 질서가 있어야 한다. 나가 싸우라는 것인지 물러서서 때를 기다리자는 것인지 신호가 분명해야 한다. 현명한 장수라면 퇴각 신호인 징소리에도 말미에 북소리 암시를 섞을 것이다.

정책 당국자들에게 현명한 장수의 지혜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최소한 진퇴 신호의 혼란만은 없어야 한다고 주문하고 싶다. 징소리에도 공격하고 북소리에도 공격한다면 차라리 아무 신호도 보내지 않는 편이 낫다. 더 큰 정책효과를 보려다가 신호 혼란 때문에 자멸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경제부 = 한예경 기자 yeaky@mk.co.kr]

2009년 12월 13일 일요일

Scottish singer followed faith to fame

Scottish singer followed faith to fame


Susan Boyle says spiritual songs, which make up a key part of her debut album, are the basis of her faith. Provided by Sony Music Korea
She has certainly proven to the world that dreams really do come true.

Susan Boyle, the 48-year-old “Britain’s Got Talent” runner-up, recently released her debut album “I Dreamed a Dream,” and sales have been nothing but magical. In just a week after its release, the album sold more than two million copies worldwide, making it the fastest-selling album by a female artist ever.

As the title suggests, the album contains the Scottish songstress’ version of I Dreamed a Dream, which transformed her from an unknown into a worldwide sensation overnight after she sang it on Britain’s Got Talent. It also features some spiritual songs like “How Great Thou Art,” “Amazing Grace,” and “Silent Night,” which Boyle said in an interview with Korean media are central to her faith in God. Following are excerpts from the interview.

Q. Does this sudden fame ever overwhelm or scare you?



A. I didn’t know what YouTube was until I was in the record offices. I saw the clip and the number of hits and thought “Oh my God.” I’m still trying to come to terms with it.

The fans have been amazing and the mail I have received, phenomenal. I have been sent beautiful gifts including books, toiletries and a vintage dress from the 1950s that had been in a family for generations. It’s indescribable that someone would want me to have something so precious. Everyone has shown me such kindness and support. I’ve even had offers of dates!


Did the album come out the way you wanted? Is there anything you would’ve done differently?

The whole thing has come together so well. Beyond my wildest dreams, really. I had a great producer. Steve [Mac] was so kind to me. He was brilliant to work with and he got the best out of me. The album itself is like a reflection on my whole life. I’ve waited so long to become a professional singer, and now it’s become real.


The album seems to contain a lot of spiritual songs.

Yes, there are a couple of hymns on there. It seemed right. How Great Thou Art is a song that takes me right back to my childhood. There are a lot of people I associate with that hymn. It’s a very spiritual song. On a personal level, church is very important to me. It’s the central point of my faith and I recognize that God gives you gifts that you have to use to the best of your ability. I hope I’ve got the right professionalism to do that now. I know that I’ve got the right people behind me to bring it forward. I just hope that I can.


What’s your favorite track on the album? And why?

Well, Amazing Grace is a beautiful song. Just beautiful. It’s a song I try to learn from - about how grace influences your life. I’d sung it as part of choral work and I think it is one of those songs that appeals across the ages.

2009년 12월 1일 화요일

젊은 이에게 보내는 꿈과 희망의 메세지



ㅇ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상상하는 것이다
직업을 선택할 때 꼭 10년 뒤에도 유망할지를 생각해 보라

ㅇ 좀 특이하고 비상식적인 사람들을 친구로 사귀어라
다양한 친구를 가져야 사고가 넓어진다.

ㅇ 나는 어려서부터 작가가 되고 싶었다.
그러나 그 꿈을 어떻게 성취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몰랐다.
청소년들에게 무엇이 되고 싶다면 그 열정만큼은 잊지 말라고 이야기해 주고 싶다.
뻔한 이야기 일지 모르지만 미래에 대한 준비에 앞서,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ㅇ 진짜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남들이 뭐라고 하든 해보라!

ㅇ 나는 독서기계다. 화장실에서도 독서를 한다.
미래를 상상하는데는 독서만큼 유용한 방법이 없다.
그것은 저자가 오랜 세월을 바쳐 연구한 것을
짧은 시간에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ㅇ 나는 신문중독자라 할 정도로 신문을 열심히 그리고 꼼꼼히 본다.
매일 아침 신문을 보느라 손끝이 새까매질 정도다
독서는 미래를 지배하는 힘커뮤니케이션하는 능력을 길러준다.
미래를 예견할 수 있도록 해준다
어떤 직업을 선택하든 꾸준한 독서를 통해 지식 습득을 게을리 하지 마라.

ㅇ 대학 때 저널리즘 강의를 듣디 않았다고 신문사에서 받아주지 않았는데
만화라도 그리겠다고 해서 들어갈 수 있었고,
다음 학기에는 그 신문의 편집장이 되었다.
정말 하고 싶은게 있다면 어떤 곳이든 길이 있게 마련이다.

ㅇ 자신에세 주어진 울타리 안에서만 도느 것을 생각하고 보고 해결하는 게 아니라
넓은 분야를 검색하고 공부하길 바란다.

ㅇ 과감하게 무엇인가 시도를 해보다 실수하는 편이 더 낫다
매사에 주의만 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ㅇ 작은 일을 할 때도 큰 그림을 그리며 실행하라
그래야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다.

ㅇ 무엇인가 하나를 굉장히 깊숙이 파고드는 사람은
그 주변에 있는 것들을 간구할 때가 있다.
그래서 자기 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대한 식견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ㅇ 하나만 파고들면 바깥세상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
물론 경제학자로서 경제학도 중요하기만
과학이라든지 기술을 공부하지 않는다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을 수 있다.

토플러의 21세기 10대 예측


토플러가 20세기 말에 21세기의 전망을 내다보며 예측한 내용들이다. 예측한지 1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시점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많다.

ㅇ 21세기의 본질은 지식과 정보 싸움이다. 디지털 기호로 구성된 지식과 정보가 자본을 대체한다.
ㅇ 세계 금융 개편 투쟁이 절점에 달하며 권력 당국들이 쓰러질 수 있다.
ㅇ 대통령제와 내각제, 관료 제도가 무의미해지고, 미디어와 영상 정치가 권력 투쟁의 새로운 원전이 된다.
ㅇ 권위주의 정권이 힘을 잃고, 교육받은 중산층이 국가를 이끈다.
ㅇ 미디어도 인터넷 등으로 특화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
기술없는 인력의 대규모 실업이 발생할 수 있다.
ㅇ 재택근무자가 늘어나고, 가정의 역할이 더 중요해진다.
유전공학 발전으로 인류 전체가 충분히 먹을 수 있다.
아시아가 제 3의 물결을 타고 유럽을 휩쓸지도 모른다.
ㅇ 인류의 다음 거주지는 우주이다.


토플러가 보는 한국
2001년 한국 정부의 의뢰를 받아 만든 보고서 <21세기 한국 비전>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한국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으며 스스로 선택하지 못한다면 선택을 강요당할 것이다. 세계 경제에서 저임듬을 바탕으로 한 종속국으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경쟁력을 갖춘 선도국이 될 것인가의 빠른 선택이 이루어져야 한다. 한국이 경제위기를 겪은 것은 산업화 시대의 경제 모델로 발전한 1970~80년대와는 달리 새로운 가치 창출의 모델이 등장하여 이전 모델이 더 이상 들어맞지 않기 때문이었다. 이제는 생명공학과 정보통신의 강력한 추진력을 서로 융합하여 혁신적인 지식기반경제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특히 굴뚝 경제 시대의 교육 체제를 개혁하여 지식기반경제로 나아갈 수 있는 인재를 길러주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한국을 보는 토플러의 시각은 어떠할까?
토플러는 한국이 지식에 기반을 둔 제 3물겨의 경제와 문명으로 향하는 거대한 변혁의 선두에 서 있으며, 초고속 인터넷을 통해 그 어디에 있는 누구와도 의사교환을 하고 고속으로 미래를 탐험하는 나라라고 소개하고 있다.
특히 한 세대 만에 논밭에서 이루어지는 제1물결의 삶과 공장에서 벌어지는 제2물결의 삶을 겪고, 거기에서 더 나아가 가장 진보된 형태의 개인용 기술을 중심으로 제 3물결의 삶을 전개하고 있다고 격찬을 거듭한다.

그러면서도 그는 한국이 속도 지상주의의 문화와 경제 그리고 신중하고 더딘 외교 사이의 모순을 어떻게 처리하는지에 따라 한국은 물론 북한의 미래에도 강력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한 한국이 미래의 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제도가 바뀌어야 하고 변해야 하며, 특히 관료주의를 완전히 없애야 한다고 주장한다. 관료주의가 공공기관에 존재하기 때문에 변화가 어렵다는 것이다. 더불어 공장식 시뮬레이션 교육을 아직도 고집하고 있는 교육제도부터 바꿀 것을 권고한다.

시간을 찾아서

시간의 법칙이 적용되지 않는 신비로운 순간들이 있다. 고되게 산을 올라 산봉우리에 도착했을 때, 눈앞에서 거대한 파도가 부서질때, 정신없이 일에 몰두할 때, 사랑에 빠졌을 때... 그런 시간앞에서 미래의 계획과 현재의 걱정과 과거의 기억은 그 의미를 잃는다. 시간은 정지해버린 듯, 이미 벌어졌던 일과 앞으로 벌어질 일이 모두 순간 속에 녹아든다. 유한한 신체를 넘어 더 커다란 어떤 것의 일부가 된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죽마고우와 신나게 옛날 일을 회상할 때, 정신없이 일에 몰두할 때는 몇 시간이 몇 분처럼 훌쩍 지나간다. 마지막 지하철을 놓치거나 점심시간을 넘겨버리는 일도 다반사다. 하지만 어느 순간 어쩔 수 없이 시간을 의식하게 되고, 그럴 때는 단꿈에서 깨어난 것처럼 서운하다.

이제 시선은 시계에 가서 머문다. 시계의 마력이 가끔은 고통스럽게 느껴진다. 작가 W.G 제발트는 언젠가 "이어져 있는 60분의 1시간을 미래로부터 분리해 낼 때마다 목 베는 칼처럼 생긴 시곗 바늘이 앞으로 진격한다"고 표현했다.

아무도 시계 앞에서는 자신을 숨기지 못한다. 시계는 어디에나 있다. 시계는 우리의 삶을 조종한다. 우리는 빠듯한 일정에 쫓기며, 하고 싶어도 선뜻 실행에 옮길 수 없는 일들을 아쉬워한다. 어떤 때는 마치 소용돌이에 빠져 질질 끌려 다니는 기분이다. 하지만, 이런 분주함에 대한 보상은 주어지지 않는다. 게다가 바쁜 날들은 기억에도 별로 남지 않는다. 마치 시간이 흔적 없이 지나가 버린 듯, 마치 그 시간들을 영원히 잃어버린 듯하다.

우리는 시계가 있는 것을 아주 당연시한다. 우리는 시계를 신의 대리자로 여긴다. 우리 모두는 신비스런 우주시계의 박자가 우리 삶을 결정하고 손목시계의 초침이 이런 박자를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하여 간혹 잊어버리고 시계를 보지 않는 경우 그 때의 일이 꿈이었나 생시였나 의심하기도 한다.

미국의 정치가이자 발명가인 벤저민 프랭클린은 "시간은 인생을 구성하는 재료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 인생의 시간이 정말로 시계가 가리키는 시간과 동일한 것일까? 어떤 때는 시간이 날아가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떤 때는 시간이 무한히 늘어지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큰 바늘은 언제나 변함없는 속도로 빙빙 돌고 있다. 마치 물리적인 시계와 맞 물린 또 다른 제2의 시간이 존재하는 듯하디. 우리 안에서 만들어지는 시간 말이다.

자원빈국 이스라엘을 살린 기술


우리가 매일 날씨에 관심을 갖는 것 이상으로 이스라엘 사람들은 갈릴리 호수 수위에 관심을 기울인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물 중 75%를 해저 221m에 위치한 갈릴리 호수에서 얻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처럼 물이 부족한 이스라엘에서 어떻게 농업이 발달할 수 있었을까?


1960년대 이스라엘은 관개 파이프라인이 없는 곳에서는 식물이 살 수 없는 열악한 환경에 주저하지 않고 갈릴리 호수의 물을 대규모 파이프라인으로 주요 거점에 운반하기 시작했다. 거기서부터 점점 가느다란 파이프로 연결하여 거리의 가로수, 정원의 꽃, 농장의 채소에까지 직접 물을 공급했다. 물이 풍부한 나라에서는 스프링클러를 이용해 공기 중에 분사했겠지만 이스라엘에서는 그런 사치가 허용되지 않았다. 루트 투 루트(root to root) 방식을 통해 식물이 겨우 갈증을 해소할 만큼만 수분을 공급한 것이다. 이렇게 생산된 이스라엘 채소나 과일은 크지 않고 볼품없이 생겼지만 당도만은 어느 나라 것보다 높아서 국제시장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게 됐다. 40년 전 이스라엘은 악조건을 성공적으로 극복해 농업국으로서 부를 축적할 수 있었고 당시 우리나라 새마을 운동에 자극제가 되었다.





그러나 1970년대 농업정책의 한계를 깨닫고 지식과학기술경제를 진두지휘한 곳은 부총리실 산하 CSO(chief scientist office)였다. 자연과학자들을 중심으로 분야별 전문가 150명이 두뇌집단을 구성해 이스라엘 핵심 경제정책들을 입안하고 실행하는 조직이다. CSO가 농업 다음으로 주목한 분야는 해수를 담수화하는 기술이었다. 관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물 부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해수 담수화 프로젝트에 역점을 둔 것이다. 기존 해수 담수화 기술은 바닷물을 민물로 만들기 위해 물을 전기분해해서 소금을 걸러냈는데 이 공정에는 막대한 에너지가 소요된다. 석유가 나지 않는 이스라엘은 여기서 새로운 시도를 감행했다. 전기분해 대신 역삼투압 원리를 이용하는 기술을 개발해 최소 에너지로 최대 소금을 분리해낸 것이다. 게다가 이를 통해 확보한 많은 특허로 그 후 수십 년 동안 세계 각국에서 로열티 수입을 거둬들이고 있다.


그 후에도 이스라엘의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 1980년대에는 세계적인 자원 부족을 예견하고 원자력 발전에 주목하여 방사능 안전기술을 선점했다. 1990년대에는 정보기술(IT) 시대가 도래할 것을 간파하고 세계 최초로 `IT벤처기업`과 `IT벤처 펀드`라는 개념을 만들어냈다. 2000년대에는 뉴미디어 활성화를 예견하고 이를 위해 필수적인 기술로 네트워크 보안기술에 주목했다. 이처럼 변화하는 시대의 패러다임을 미리 보고 핵심기술에 미리 투자함으로써 이후 다른 나라들이 천문학적 비용으로 인프라스트럭처 투자에 나설 때에는 부가가치를 싹쓸이해 가고 있다. 전형적인 지식 드라이브 정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나가고 있는 셈이다.

현재 실리콘밸리에 입주한 기업 중 25% 정도는 이스라엘 정부의 펀드에 기초를 두고 있다. 또 이스라엘은 옛 소련 몰락으로 귀국한 유대인 수학자들을 영입해 네트워크 보안 등 핵심기술 분야에서 최첨단을 달리고 있다. 일례로 미국 메이저 영화사들은 이스라엘 NDS사가 개발한 암호화 장비를 갖춘 케이블 사업자에게만 영화를 공급하려 할 정도다. NDS가 개발한 암호화 알고리즘은 현재까지 한 번도 해독된 사례가 없기 때문이다.

`자원이 없는 나라의 생존법`을 키워드로 삼고 있는 이스라엘 정부는 `과학기술이 곧 경제정책`이라는 철학 아래 CSO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런 국정철학이 전 세계 인구 중 0.2%에서 노벨상 수상자 20%를 배출한 저력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