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sim의 세상사는 이야기 Dastory.

2009년 9월 29일 화요일

남들과 똑같이 생각하면서 어떻게 성공을 이루겠는가

남들과 똑같이 생각하면서 어떻게 성공을 이루겠는가


기원전(BC) 12세기.
그리스ㆍ트로이 간 전쟁이 10년째 지루하게 이어지고 있었다.
트로이를 침공한 그리스군은 어떤 수단을 동원해도 견고한 트로이의 성문을 뚫을 수 없었다.
이때 전쟁의 판도를 바꾼 것은 하나의 `큰 생각(Big Think)`이었다.
그리스군을 숨겨 놓은 거대한 목마를 만든 뒤
선물로 가장해 성 안에 들여보낸 후 한밤중에 트로이군이 잠들었을 때
목마에서 그리스군이 나와 안에서 성문을 연다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그리스군은 트로이를 함락했다.
트로이의 목마처럼 기업도
기존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큰 생각을 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글로벌 베스트셀러가 바로 빅싱크 전략(Big Think Strategy)이다.
빅싱크 전략 저자 번트 슈밋 컬럼비아 대학 교수가 세계지식포럼을 찾는다.
슈밋 교수는 빅싱크 전략 외에도 `체험 마케팅`이라는 용어를 만들어낸 세계적인 마케팅 전문가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슈밋 교수는 가장 먼저 큰 생각과 반대되는 작은 생각(small think)을 폐기 처분하라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존에 금과옥조처럼 믿어 왔던 성우(聖牛ㆍsacred cow)를 죽일 필요가 있다.
인도에서 소를 죽이는 것은 신성모독과 같은 일이다.
그만큼 충격적이면서도 상상을 초월하는 생각을 하라는 얘기다.
그렇다고 슈밋 교수는 단순히 `스몰싱크`를 하지 말고 `빅 싱크`를 하라는 뻔한 말을 반복하지는 않는다.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찾아내
이를 바탕으로 전략을 세울 수 있는 방법과 구체적으로
그 전략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그는 이야기한다.
그는 상반ㆍ통합ㆍ핵심ㆍ초월 네 가지 전략을 제시한다.
상반 전략은 기존 사업전략을 180도 반대로 뒤집어 생각하는 것이다.
경쟁 자동차 메이커들이 고급차에 집중할 때 폭스바겐은 소형차 미니(MINI)쿠퍼를 앞세워 성공을 거뒀다. 통합전략은 어울리지 않는 두 개의 아이디어를 결합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도매상 가격이 가장 싸고 소매점으로 갈수록 상품 가격이 비싸진다.
그러나 월마트는 이 같은 선입견에 굴복하지 않고
`가장 싼 소매점`이라는 통합전략을 통해 세계 최대 소매점으로 성장했다.
핵심전략은 경쟁력을 갖춘 부문에 집중하는 것으로 `검색`에 집중해 성공한 구글이 대표적 예다.
초월 전략은 아이디어를 극한으로 몰고 가 시장 흐름을 바꾸는 전략이다.
돈을 갚을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대출 대상에서 아예 빠져 있던 빈민층에 대한 대출사업을 시작한 무함마드 유누스나
`우주여행`을 상품화한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초월전략을 실천으로 옮긴 대표적 인물들이다.
슈밋 교수는 빅싱크 전략을 실행에 옮기는 데 필요한 배짱ㆍ열정ㆍ끈기 리더십도 강조한다.
기업이 로봇이 아니라 인간에게 일을 맡기는 것도
이 같은 세 가지 리더십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그는 지적한다.

슈밋 교수는 또 체험 마케팅 창시자이기도 하다. 그는 `이 상품은 이래서 뛰어나다`는 식의 특징ㆍ편익(F&B) 마케팅 전략에 반기를 들고 체험과 감성에 기반을 둔 마케팅을 강조했다.
그가 말하는 체험 마케팅은 단순히 상품을 경험하는 것을 넘어서서 감각(Sense), 감성(Feel), 인지(Think), 행동(Act), 관계(Relate)라는 다섯 가지 고객 체험활동을 통해 고객과 끊임없이 커뮤니케이션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체험 마케팅의 대표적 성공사례는 스타벅스다.
스타벅스는 단순히 원두커피를 파는 것이 아니라 매장에서 고객들이 다양한 체험을 하도록 했다.
스타벅스 고유의 인테리어, 재즈 음악, 스타벅스 커피잔이 그런 것들이다.
이런 체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들은 기꺼이 비싼 커피값을 내고 스타벅스 매장을 찾는다는 것이다.




코넬대에서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교수이자 컬럼비아대 산하 글로벌 브랜드 리더십센터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듀폰, 에릭슨, 삼성, 아모레 퍼시픽, 한진, 롯데 등의 마케팅 전략 구축과정에 참여했다. 대표 저서로 체험 마케팅(1999), 빅싱크 전략(2007) 등이 있다.

2009년 9월 28일 월요일

모두에게 좋은 결과가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모두에게 좋은 결과가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괴롭고, 힘들고, 불구덩이에 빠져드는 무력감에 빠지게 될때마다 에너지의 불씨를 지펴주는 천상의 목소리입니다


미디어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는 곡이구요.
힘들때 일수록, 시험에 들때마다 마음을 들여다 보세요.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그리스도 예수께 잡힌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빌 3:12)


아직 이루지 못했고 얻지는 못했지만 오직 예수그리스도에 사로 잡혀 나아가는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저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하나님의 자녀가 그러길 기도합니다.

Celtic Woman
아일랜드 출신의 다섯명의 여성으로 구성된 그룹 'Celtic Woman' 주로 클래식, 뉴에이지 그리고 팝 등 여러 분야의 명곡들을 이들의 켈틱 스타일로 재해석한 곡들을 소개합니다
북유럽의 건조하고 차디찬 바람을 타고 온듯한 그녀들의 보이스는 낯설고 신비로운 느낌의 아이리쉬 음악에 덧 대어져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가녀리고 소녀같은 느낌으로 현악에 기대기도 하며 애절함은 한(恨)어린 목소리로 풀어 내기도 합니다.
가을바람이 차분하고 서늘한 요즘 차분하지만 지루하지 않은, 신비로우면서 흥겹기 까지한 Celtic Woman 의 음악을 추천합니다.

성공적인 자녀 교육은 부모의 합작품

케네디 가문을 이룩한 조셉 케네디(Joseph P.Kennedy)는 "인간성공의 척도는 재물이 아니고 어떤 가문을 만드느냐이다."라고 했다. 그와 같은 척도에서 보자면 그는 케네디 왕가를 이룩한 위인이다. 그러나 조셉 케네디는 제 35대 케네디 John F.Kennedy 대통령을 위시하여 미국사에 영향을 끼친 여러 위인들을 배출한 보기 드물게 훌륭한 아버지이기도 하다.



절대 다수의 위인들이 아버지보다는 어머니의 은혜로 위대한 삶을 살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어거스틴(Augustine of Hippo)이 그랬고, 로널드 레이건 (Ronald W.Reagan)대통령이 그랬으며,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n)대통령이 그러하였다. 그 까닭이 무엇일까? 교육학적으로 분명한 이유가 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다르게 만드셨다. 남자인 아버지는 자녀들에게 인생의 분명한 비전과 목적과 방향을 제시해주는 인지 영역 교육을 잘 하도록 하셨고, 여자인 어머니는 신앙, 결심, 의지, 고난에 대한 인내, 긍휼, 이해, 포용 등 감성과 의지에 관련된 정의적 영역에서 우수하게 하셨다. 남성과 여성은 각각 다른 강점과 약점을 소유한 서로 다른 존재로서 상하 또는 우열 관계가 아니라 보완관계에 놓여있다.

그러므로 성공적인 자녀 교육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함께 해야 한다. 아버지 때문에 위인이 되었다는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좋은 학교를 선택하여 보내 주었다든지, 어릴 때 수학이나 과학을 지도해 주었다든지, 훌륭한 스승을 만나게 해주었다든지 하는 인지 영역에 관련된 언급을 하고 있다.




반면 어머니 때문이라고 한 사람들은 대체로 인성, 태도, 가치관에 관련된 정의적 영역에서 말하고 있다. 그것은 우연이 아니다. 다시 말하지만, 태초로부터 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를 다르게 만드셨기 때문이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어머니가 "오늘 나쁜 일이 발생했기 때무에 내일 더 좋은 일이 생길 것이다."라는 긍적적인 태도낙관주의 사상신앙을 가르쳐 주었기 때문에 위대한 삶을 살 수 있었다고 할했다. 그러면 만일 그의 아버지가 인지영역에서도 분명한 인생의 비전과 목적과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두말할 나위 없이 보다 위대한 인걸이 나올 수 있었을 것이다.



반대로 아버지의 영향력이 지대했던 케네디 가문을 보라. 조셉 케네디의 말대로 훌륭한 가문을 이루었고 '케네디 왕가'라는 별칭까지 가지게 되었지만, 대중적인 존경과 사랑을 받는다는 측면에서는 어딘가 모르게 아쉬운 부분이 있다.

똑같이 '왕가'라고 불리는 부시 가문을 보라. 흥미로운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부시家의 사람들로부터는 케네디 가문의 구성원에게서 일반적으로 느껴지는 상류 사회 귀족 티가 전혀 나지 않는다. 시골 아저씨를 만나는 것과 같이 그저 편안하게 대할 수가 있다. 그것은 아버지 부시 대통령의 어머니가 자녀들에게 인격 교육의 가장 중요한 것으로 '긍휼'을 교육했기 때문이다.

요컨대 어머니 아버지의 서로 다른 강점을 살려 함께 자녀 교육을 할 때 탁월한 인물을 만들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

상가와 회식 장소에서 운명이 결정된다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에게 인정을 받는 것은 청년으로서 인생의 투쟁에서 이미 승리를 거둔 것이라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젊은 사람은 모두 자기 일의 영역을 넘어서 무엇인가 큰 것을 지향해야 한다. 그러므로 지금부터라도 상사의 눈에 띄는 일을 시작하라 -카네기

사회인이라면 누구나 겪게 되는 자리, 회식. 프로젝트를 마치거나 팀에 새로운 멤버가 합류할 때, 또는 팀을 떠나는 사람이 생길 때, 그도 아니라면 정기적으로 한달에 한번 또는 두어달에 한번씩 생기곤 하는 회식자리. 어떤 이들은 "회식이야말로 직장생활의 낙이다"라며 공식 일과가 끝나자마자 유쾌하게 회식 자리로 달려간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마지못해 따라간 뒤 기회를 보아 재빨리 자리를 뜨는가 하면 이리저리 핑계를 대며 아예 참석하지 않는다. 회식 자리란 가도 그만 안가도 그만인 그저 '노는 자리'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이들은 회식에 빠지지 말라는 선배의 말이 영 못마땅하다.
'아니, 일만 열심히 하면 됐지, 먹고 노는 자리에 끼고 안 끼는게 무슨 상관이람?

정말 그럴까?
정말로 아무 상관이 없을까?
대답은 당연히 "No"다. 회식은 업무의 연장이라는말이 있다.
나는 이 말이 절대적으로 진실이라고 생각한다.

웃고 떠드는 회식이 왜 업무의 연장일까

"뭐라고? 회식자리에서 일하는 사람있으면 나와보라 그래."
물론 회식은 일을 하거나 특별한 일을 진행하는 자리는 아니다. 밥 먹고, 술먹고, 농담을 주고 받으며 웃고 떠드는 자리다.
어찌 보면 쓸데없이 보내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런데 왜 회식이 업무의 연장일까?
같이 밥 먹고 술잔을 기울이며 우리는 서로에 대해 시시콜콜한 관심을 갖게 된다.
공통의 화제를 만들어내고 정서적 교감을 나누게 된다. 낮에 사무실에 앉아 있을 때는 느낄 수 없던 새로운 공감대, 서로 연결되어 있는 운명공동체라는 동지 의식이 은연중에 싹트게 된다. 그리고 회사에 대한, 동료들에 대한 숯한 정보들이 교류되고 업무와 직장에 대한 서로의 생각과 태도를 이해하게 된다. 더불어 운동장에서 공만 차는 친구가 아니라 서로를 더 이해하고, 알게되는 자리이다.

그래서 회식자리에 빠지는 사람들, 밥만 먹고, 일만 하고 쏙 사라지는 사람들은 조직이 돌아가는 사정에 밝을 수 없다. 한번 두번 회식에 빠지는 일이 반복되다 보면 그는 점점 조직에서 외톨이가 되어간다. 낮동안 아무리 충실하게 일해도 웬만해서는 조직의 중심으로 진입할 수가 없다.



모든 자녀들이 부모에게 바라는 가장 큰 소망이 무엇일까. 바로 함께 보내는 시간이다. 자녀와 관계가 틀어져서 고민하는 부모들을 보면 대부분 자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아주 적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함께 있다고 해서 특별한 일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공동의 경험을 하고 그로부터 공동의 화제가 생겨나고 정서적 공감대가 생겨나는 것이다.

아는 어르신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는 아들이 방학 때 돌아왔는데, 막상 오랜만에 만나고 보니 어떻게 대해야 할지를 몰라 곤혹스럽더라고 했다. 이야기를 나누려 해도 공통의 경험이 너무나 부족하니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는 것이었다. 그는 고민 끝에 아들과 단둘이 2박 3일의 산행을 했다. 그 과정에서도 서로 대화는 많이 나누지 못했지만 같은 시간에 같은 경험을 한 덕에 이후 서서히 부자관계를 회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런 경우를 두고 교육심리학자들은 '시간의 질'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짧은 시간이라도 서로에게 완전히 집중하면서 공통의 경험과 정서를 나눈다면 모자란 '시간의 양'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직장 생활에서는 회식이 바로 그런 역할을 한다. 긴 시간은 아니지만 한 장소에서 집중적으로 동료들에게 몰입하게 해주고, 공동의 경험과 정서르 제공하고, 공통의 화젯거리를 남긴다. 서로 끈끈한 유대관계를 이러갈 수 있는 '시간의 질'을 담보해 주는것이다. 이런 자리에 빠지고 서야 아무리 하루 종일 옆자리에서 일을 해도 서로 쉽게 친해지지 않는다.

사무적인 대화만 나누면서 '저 속에 뭐가 들었나' 눈치만 보는 사이와 "어제 좀 마셨지"라면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웃음을 터뜨리며 해장국을 먹으러 나가는 사이는 당연히 비교가 되질 않는다. 따라서 아무리 먹고 마시며 시시덕러리는 자리처럼 보여도, 몸이 피곤하고 할일이 쌍여 있어도 회식에 참석해야 한다. 그래야 동료와 함게 나눌 이야기가 생기고 동료의식과 멤버십이 돈독해진다.

꼭 빠져서는 안되는 자리는 또 있다. 바로 워크숍이다. 재직했던 회사에서는 1년에 두번 서울을 빠져나가 한적한 전원으로 워크숍을 간다. 가서 무슨 일을 하고 대단한 일정을 치르는 것은 아니다. 그저 이런저런 프로그램과 함께 멤버들이 하룻밤을 같이 지낸다. 운동도 하고, 게임도 하고, 술도 마신다. 그런데 워크숍을 갈 때가 가까워오면 꼭 이의를 제기하는 직원들이 몇 명씩 나온다.

그들의 반론은 늘 비슷하다.
"바빠 죽겠는데 별 하는 일도 없이 1박 2일씩이나....."
꼭 틀린 소리만은 아니라.
게다가 전 멤버가 함께 움직이려면 비용도 많이 들고 업무시간의 기회비용까지 따지면 큰 방비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아무리 바쁜 시기에라도 워크숍만은 꼭 강행한다.
왜? 그 모든 반론과 비용을 감안하고서라도 워크숍의 효과가 훨씬 크기 때문이다.

이직율이 낮은 회사일수록 성장하고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자명한 이치다.
동료들과 1박 2일을 지내는 워크숍은 바로 이런 효과를 발휘한다.
서먹하고 사무적이던 관계가 워크숍을 다녀오면 한 식구처럼 친밀해 진다.
커뮤니케이션이 훨씬쉬어지고 이해도가 높아진다.



되돌아보라!!
기억해보면 나 자신도 직원으로 일할 때에는 워크숍에 빠지는 유형이었을 것이다.
워크숍뿐 아니라 뭐가 됐는 회사의 행사에는 웬만하며 참석하지 않았을 것이다.
'시간만 때우는 행사를 뭐하러 하나? 그 시간에 공부나 더 열심히 하지'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와서 돌이켜보니, 맙소사! 완전히 틀렸었다.
그런 사고방식과 행동이 조직에는 절대 도움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나의 조직적 발전에도 분명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회식과 워크샵, 회사의 각종 행사에는 다 이유가 있음을.
함부로 주어지지 않는 아까운 시간이다. 안 가겠다는 동료를 부추겨 함께 회식 자리로 향하자.
적극적으로 어울리고 한껏 웃고 떠들자.

2009년 9월 20일 일요일

인생의 몽근짐

이번 여행에서도 짐 꾸리기에 실패했다. 필요할 것이라고 새각해서 잔쯕 싸 짊어지고 갔던 것드의 태반이 여행지에 도착하자 무용지물이 돼 버렸다. 딴에는 인터넷을 뒤져 '고수'들의 여행 짐 꾸리기 노하우를 꼼꼼히 읽어 참고했는데도 그랬다.


여권, 비자, 신용카드, 환전한 약간의 용돈, 옷가지, 비상약, 세면도구, 화장품, 카메라, 알람시계와 가이드북... 이 정도에서 짐 싸기를 그쳤다면 좋았을 것을, 막상 가방을 닫으려니 왠지 허전하고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 비자카드가 통하지 않을지도 모르니 마스터카드도 한 장 넣어야 할 것같고, 편도염에 쓰는 약만 넣으려니 콧물약과 기침약도 필요할 듯하고, 무더운 날씨에 대비해 민소매에 반바지만 챙기자니 갑자기 추워져 고생할까 봐 긴소매도 몇 벌 챙겨야 할 것 같았다. 주섬주섬 챙겨 넣자니 넣을 수록 걱정이 더 커졌다.

설사병에 걸릴까봐 지사제를 챙기고 나면 뜬금없이 변비가 생길까 봐 관장약도 가져가야 할 것 같고, 호텔에서 제공하는 욕실용품이 못 미더우니 샴푸와 목욕비누도 따로 준비해야 할 것 같고, 나중에는 여행기간에 자라날 손발톱과 생겨날 귀지가 걱정돼 손톱가위와 귀이개 까지 챙겨넣었다. 이미 여행가방을 가득 차 있었지만 그럼에도 쉽사리 가방을 닫고 지퍼를 채우지 못했다. 음식이 입에 맞지 않으면 어떻게 하지? 출출하면 야식이라도 먹어야 할 텐데, 저녁엔 노독을 풀며 일행과 술 한잔을 기울일 일도 생길 텐데.. 결국 컵라면과 고추장에 안줏거리 까지 싸 넣었다. 이쯤에서 가방은 뷔페에서 폭식을 하고 나올 때의 배 모양으로 빵빵하게 부풀어 있었다.

하지만 그 무겁고 커다란 짐을 낑낑거리며 끌고 와 도착지에 풀어놓았을 때, 정작 알뜰하게 쓸모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았다. 실내복은 치마와 바지 하나씩에 티셔츠 두어 개면 적당했고, 외출복도 챙긴 것에 절반쯤이면 충분했다. 속옷과 양말은 그때 그때 빨아서 에어컨 바람에 말리면 되고, 한국 식품들은 호텔 주변 상점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빡빡한 일정을 뻔히 알면서 어느 짬에 읽겠다고 책은 왜 그리 바리바리 싸 짊어 지고 왔는지!! 날이 갈수록 줄어들기보다 늘어나기만 하는 짐에 부글부글 짜증이 끓어 오를 지경이었다.


그곳에도 사람이 살고 있기에 정 필요하다면 구라지 못할 것도 없고 대체하지 못할 것도 없거늘, 익숙지 않고 낯설다는 이유만으로 지레 겁을 집어 먹었던 것일까? 두려움 때문이리라. 쓸데없는 경계심을 품었던 탓이다. '만일 하늘이 무너지면 어디로 피해야 할까?' 를 고민하며 전전긍긍한 기우의 고사가 남의 일이 아니다. 부처는 강을 건너고 나면 뗏목을 버리라 했고, 장자는 고기를 얻었으면 통발을 잊으라 했다. 그 가르침에 감화돼 고개를 주억거린 건 분명한데, 얼토당토 않게 도사연하며 없으면 없는대로 살겠노라 부렸던 호기는 어디로 갔나? 헛된 욕심이다. 교활한 자기기만이다. 필요이상의 소유물은 고스란히 탐욕인 것을, 아무리 덜어내려고 해도 나는 여전히 무언가를 움켜쥔 채 쩔쩔매고 있나 보다.


여행을 잘하는 사람의 짐은 크지 않다. 그래야 이동하기 쉽고 운신이 편하기 때문이다. 인생을 여행에 비유한다면 인생길에서 짊어지고 가는 짐도 여행길의 그것과 마찬가지다. 부피에 비해 무게가 무거운 몽근짐을 저마다 이고 지고 가야 하는건 어쩔 수 없대도, 허황된 부피까지 키울 까닭은 없다. 보기에는 작지만, 열어보았을 때 꼭 필요한 것들이 살뜰히 구비된 여행가방을 꾸리고 싶다.
가뿐하고, 단출하고, 비로소 자유롭게.

결국 돌아올 때는 수하물 중량이 초과돼 추가 요금을 내고 말았다. 강을 건너 언덕을 오르면서도 뗏목을 짊어지고 헉헉거리며, 고기를 잡아 구워먹고 지져먹고 나서도 통발을 질질 끌고다니며,

나는 앞으로 얼마나 더 어리석어야 할까?

2009년 9월 17일 목요일

난초와 잡초

제도가 바뀌면 시장이 변한다. 어제의 1등이 승리를 자신할 수 없다. 게임의 룰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대신 어제의 패자에게도 기회가 생긴다. 제도뿐 아니다. 주도 기술과 미디어가 바뀌어도 비슷한 일이 일어난다. 바람을 잘 타서 혁신에 성공한 기업이 갑자기 나타나고 큰 물결에 눈 감았다가 서서히 사라져 가는 회사들도 늘어난다. 신기술이자 새로운 주도 미디어인 인터넷이 상용화된지 20년이 채 안돼 전 세계적인 부의 재편이 이뤄지고 있는 현장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다. 이러한 많은 신생기업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것이나 또 그 가운데 상당수가 몇 년만에 세계적 기업으로 우뚝 서는 일도 예전에는 상상하기 조차 힘들었다.

부의 재편시대에는 성공의 키워드가 달라진다. 이즈음의 성공코드는 바로 적응, 그것도 아주 빠른 적응이다.



기술변화 사이클이 짧아지고 업종을 넘나드는 경쟁이 벌어지는 시대에 가장 위험한 것은 오히려 과거의 성공이다. 과거의 성공경험을 우상화해서 그 경험이 어디서든지 또 통하리라고 믿는 것을 휴브리스 (hubris:오만) 라고 한다. 기존의 기업들이 휴브리스에 빠져 적응의 필요성을 잊고 있을 때 이제 막 생긴 기업이 달려나간다. 신생기업은 휴브리스를 가질 만한 성공경험이 없기 때문에 새롭게 변신하며 그 결과 신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것이다.


까탈스럽고 고집스런 난초 같은 기업을 제치고 언제 어디서나 살아남을 수 있는 잡초 같은 회사가 기회를 잡는 험한 시대에 우리는 산다. 당장 우리 주변의 사례로 은행과 보험사를 비교해보자. 올 들어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서 은행 보험 증권 카드사 등을 가르고 있던 업종의 벽이 무너졌다. 전체 성과는 여러가지로 비교해야겠지만 우선 은행원과 보험맨 가운데 누가 상품영업을 더 잘 할지느 대충 짐작할 수 있다. 은행은 앉아서 손님을 받아왔지만, 보험은 새 손님을 찾아다녔다. 학교 동창을 만난다면 은행원들은 대출부탁을 받았고, 보험맨들은 보험 들어달라고 허리를 굽혔다. 은행이 농민적 근면성을 자랑한다면 보험은 유목적 저돌성이 무기였다. 은행원은 난초요, 보험맨은 잡초라고 하면 지나친 비유일까.

공무원과 회사원을 비교해봐도 다를바 없다. 오래 근무할 수 있다고 경쟁력이 그 세월만큼 올라가는 것이 아니다. 대개의 경우 중년 창업에 성공한 사람들은 회사에서 '잘린'사람들이다.

최근 10년 사이 세상을 놀라게 한 벤처기업들은 처음에는 모두 잡초였다. 돈 버는 것은 고사하고 생존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사무실에서 새우잠을 자며 야근을 밥먹듯했다는 창업 초기 역사는 전 세계 공통이다. 그 절실함이 뚜렷한 목표를 갖고 전진할 수 있는 동기가 됐다. 거대기업은 아무리 경영자가 외쳐도 생존에 대해 의문을 품지 않는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잡초에서 볼 수 있다.


험한 시절에는 고고한 난초가 아니라 터프한 잡초가 되어야 옳다. 팔기 위해서는 기다리지 말고 가고, 오지 말라고 해도 가야한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어도 팔리지 않으면 실패라는 생각을 할 수 있어야 연구를 위한 연구 ,공급자 중심의상품기획 같은 대기업병도 쓸러비릴수 있다. 경영의 키워드를 봐도 생산의 기대, 마케팅의 시대 다음은 바로 영업과 세일즈의 시대다.
거친 생명력이 성공 키워드가 됐다.

트라이애슬론 완주메달, 그리고 기적을 이룬다

트라이애슬론 완주메달, 그리고 기적을 이루게 하소서





새벽녘 동이트고 붉은 햇살이 온 세상을 밝혀 온다. 어둠속 모든 생물들이 기지개를 펴고 저마다 부지런을 떨며 먹이감을 구하듯 난 오늘 이 하루를 위해 처절하고 외로운 싸움을 해야 한다.
그 누군가를 위한 희망의 날개를 달고 금빛 찬란한 트라이애슬론 완주 메달을 두 손에 꼭 쥐어야만 한다.



첫 출전의 트라이애슬론 대회 때 보다 더 긴장되고 아이언맨대회 완주보다 더 의미있는 오늘 통영트라이애슬론 대회에서 나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완주를 해야 하고 바다에서 땅에서 그리고 패달을 밟으며 뛰는 가슴을 진정 시키며 멀리서 저 멀리서 나를 향한 웃음 뛴 미소를 머금은 그분을 위해 나는 오늘 최선을 다하고 진정 내 삶의 원천이 무엇인지를 느껴야 한다.


혼자 짐을 꾸리고 대회장에 도착한다. 벌써 대회장 분위기는 수많은 선수들로 분주하다. 달리기를 하며 몸을 푸는 선수들, 바다속에 워밍업을 하며 출발을 기다리는 선수들, 또다른 한켠에선 동료들과 사진을 찍으며 여유로운 포즈로 대회 분위기를 즐기는 선수들, .각자가 오늘 하루 주어진 시간들을 의미있게 보내고 있다


지금껏 여러번의 대회를 참가할 때 마다 나는 내 자신에게 주문한다. 무사히 그리고 최선을 다해서 완주할 수 있기를....오늘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오늘은 내 자신보다는 나에게 희망을 걸고 마음속 기도를 드린다.


푸른 하늘빛에 바다는 고요하다. 천여명의 선수들이 조금 있으면 조용한 바닷속을 전쟁터로 만들어 놓겠지, 인간 갈매기떼가 하늘을 향해 손을 내밀고 시커먼 날개짓을 퍼득이며 생존을 위해 한발 한발 다가서는 모습이 이성을 잃은 하이에나 처럼 잔인하다.





바다속에서 나는 정신없이 앞을 향해 돌진한다. 한바탕 소용돌이가 몰아치고 나서야 내가 물속 한가운데서 지그재그로 유영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두려움 가득한 첫 대회와는 달리 물속에서 평온을 찾는다. 아마도 기록이나 순위 따위에 신경을 쓰지 않아서일 것이다.



뒤 돌아선 바다는 아직도 전쟁중이다. 물론 물속 전쟁에서 승리한 수많은 선수들은 이미 사이클 코스로 향했고 나는 그 뒤를 따라 40km의 대 장정에 나선다. 아마도 국내 트라이애슬론대회 코스 중 이 보다도 더 험한 코스가 있을까. 대회장이 아니라 연습코스라면 정말 환상의 코스이겠지만 기록과 안전을 중요시하는 대회에서는 이런 코스는 위험하기 짝이 없어 보인다.


헉헉거리는 숨소리가 앞에서 뒤에서 그리고 내 왼쪽가슴에서 허파를 타고 목구멍을 통해서 내뱉는 소리가 마치 죽음에서 삶으로 넘어가는 힘겨운 저승사자의 고함소리처럼 들린다. 자신을 위해 꿈을 만들어 가는 사람, 자신보다는 타인을 위해 꿈을 가져다 주는 사람, 나는 어떤 인간일까. 지금까지 내 자신만을 위해 살아온 과거속 세월이 지나간 자전거 바퀴처럼 빠르게 질주한다.


적어도 나는 오늘만큼은 내 자신이 아닌 타인을 위해 꿈을 가져다 주는 사람이 되고싶다. 나는 우연히 만들어지고 우연히 존재하지 않기에 목적있는 삶과 꿈의 열매를 만들어가고 싶다. 아름다운 나의 인생, 아름다운 내면의 세계를 살지우기 위해 나는 지금 꿈의 열매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이다.




검푸른 바다빛과 녹음진 산 능선을 오르내리며 쉼 없이 패달을 돌린다. 심장의 고동소리가 인내를 시험하고 이제껏 연습한 노력의 대가를 점검해본다. 이번 대회를 대비해 연습을 게을리 하진 않았지만 연속되는 오르막에선 어쩔 수 없는 육체적 한계를 느낀다. 노력한 것 만큼 모든 사람이 다 만족한 결과를 얻을 수 없듯이 나역시 어쩔 수 없는 범인이라는 것에 동의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따가운 햇살은 더욱더 기세를 부리고 나는 사이클을 마치고 마침내 달리기를 시작한다. 하지만 고질병처럼 찾아오는 복통은 이제 오래된 습관처럼 나를 괴롭히고 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복통으로 인해 뛸 수조차 없는 아픔이 내 앞길을 장벽처럼 가로막고 서 있다.


이대로 무너질 순 없는 노릇이다. 배를 움켜잡고 긴 호흡을 여러번 해 본다. 하지만 속력을 낼 수록 고통은 점점 심해져 결국 내 두 다리를 멈춰서게 하고서야 복통은 조금씩 사그라들기 시작한다. 약 500m를 달렸을까. 작년 그때 그장소, 그자리를 지날때 나는 잠깐이나마 회상에 잠겨본다.


세상은 홀로사는 것이 아니기에 차가운 눈밭을 거닐며 고독을 곱씹으며 자신을 미화하려 하는 그런 외톨박이 인생보다 서로 더불어 보듬을 수 있는 그런 작지만 아름다운 삶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해야 할 것이다.



어찌보면 그냥 완주하고는 장농속에 쳐박아 놓은 완주메달이 때론 삶의 희망이 되고 때론 살아가는 삶의 지표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운명의 고갯길을 넘어 한걸음 한걸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노력의 땀방울을 흘릴 때 당신과 나는 영원히 이 아름다운 산하를 달릴 수 있을 것이다